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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특별기고] 수축사회에서의 유아교육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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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새화랑유치원 이사… 작성일19-08-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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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학박사·새화랑유치원 이사장 김영호[경북신문=교육학박사·새화랑유치원 이사장 김영호] 60년대 초반 녹색 군복을 검은색으로 염색한 작업복을 구입해 입고 4년간 다녔던  대학시절을 돌이켜 보면, 꿈만 같은 세월이었다고 생각된다. 농가 출신이라 밥만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것이 퍽 다행스러웠지만 자취방에서 배 깔고 엎드려 공부를 해야 했고, 값비싼 원서를 구입하지 못해 강의 내용을 속기사처럼 기록하며 눈과 귀와 손의 협응력을 동시에 발달시키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황소 한 마리 팔아야 하고, 쌀 열가마를 팔아야 하니 부모님께 죄송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말에 완행버스를 타고 부모님 뵙기 위해 내려오면 길가는 사람들도 대학생이라고 부러운 눈길을 주었다. 동네 마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비록 작업복을 입었지만 대학모를 쓰고 배지를 달았으므로 바라본 행인들도 부러워하였던 것이다.

  한일굴욕외교라고 ROTC후보생의 신분이지만 거리로 나와 6·3대모를 했던 것도 당시는 위정자의 눈에 거슬리는 거리행동이었으나 애국적 참여였다는 것을 역사는 정사로 남겨 줄 것으로 믿었다.

  잘 살아야 한다고 새마을 노래가 대중음악이 되어 울려 퍼지는 가난한 환경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공부를 하였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르기 위한 교육이 강조 되었던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독일 광산 갱도에서 위험한 채광작업을 하였던 광부와 독일 병원에서 환자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자손심을 참았던 간호사로 일해야 했고, 뜨거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서 열기를 참으며 남의 나라 발전을 위해 힘든 일들을 하였으니, 그것은 어느덧 불망의 세월이 되고 말았다. 

  인력을 팔아 구축한 경제기반이 대한민국을 부국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한민국을 부자나라라고 치켜 올리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게 되었으니 자랑스럽기도 하다.

  팽창해 왔던 한국 사회가 희망으로 맞이했던 21세기에 저출산율 세계1위, 자살율 세계 1위라는 기록을 이루면서 사회는 더 이상 팽창이 정지된 체 수축사회에 진입하여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사면초가와 고립무원의 분위기 속에서 제로섬 게임으로 망가지는 듯하니, 비록 일신은 노질이지만 정신은 총명하니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 

  몽골에 가보니 풀 한포기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불모의 지역에서 징기즈 칸 기마부대가 유럽까지 어떻게 진출 하였을 가를 생각해 봤다. 그 비결은 전력을 분산하지 않고 요충지에 집중시켰기 때문인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이 수축사회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건이라 하며, 여러 영역으로 역량을 분산시키는 것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재능 보다는 한 가지 재능에 집중해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과 다른 디자인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로봇이나 IT기기가 만들어 내는 제품의 기능적 차이는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소비자의 시지각(視知覺)에 차이 있게 작용된다. 그래서 명품은 이제 디자인 차이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필요한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표상하는 도식적 표상활동이 유치원 교육에서 강조 되어야 할 부문이다. 우뇌의 활동이 왕성한 이 시기부터 충분한 경험활동을 갖게 하는 것이 창의적 디자인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수축사회의 유아교육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교육이라 하겠다. 그룹이 선택한 주제에 관해 토론, 표상, 시뮬레이선, 대체물 이용, 경험, 재표상, 확장, 심화, 확장 및 심화 등의 상징화주기 활동으로 도식적 표상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수축사회에서 강조되어야 할 유아교육전략이라 하겠다.
교육학박사·새화랑유치원 이사…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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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